"LED조명 시장을 공략하라"..부품업체 '러시'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8.02 08:00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속속 진출..연간 15% 성장 예상

국내 기업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전자 부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최근에는 대기업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높은 색재현성, 빠른 응답속도, 긴 수명 등의 장점 덕분에 LED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앞으로 LED가 조명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급속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휴대폰용 LCD 백라이트 광원으로 쓰이기 시작한 LED가 노트북이나 모니터, TV용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그 쓰임이 점차 확대되더니 최근에는 일반 조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조명용 LED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LED 시장의 대표 주자는 서울반도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분기에 4분기 연속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휴대폰을 비롯해 일반조명, 차량, 디스플레이용 LED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특히 이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대형 BLU용 광원 제품도 최근 출하를 시작해 LED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010년 세계 3대 LED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01년 휴대폰 키패드용 사업을 통해 LED시장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기는 최근 조명용 LED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0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을 LED 사업부문에 새로 배치하는 등 LED 사업에 역점에 두고 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 조명 시장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U-시티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LG이노텍도 최근 LED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및 자동차 내부조명용 LED에 이어 실내조명용 LED까지 사업을 넓히겠다는 것. 이 회사는 실리콘 반도체 공정과 LED 제조기술을 융합해 자체 개발한 LED칩 '자이로비'를 활용, 2010년까지 조명용 LED시장에서만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전기 역시 최근 차량 및 일반조명용 LED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15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구축, 광원부터 조명시스템에 이르는 전 공정을 구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전기는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알티전자, 우영, 비에스이홀딩스, 성일텔레콤, 우리전자, 화우테크놀로지, 두림시스템, 엔하이테크 등이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LED 조명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63억달러 규모였던 LED 시장이 해마다 15%씩 성장해 오는 2010년경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3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D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LED는 고효율로 전력 소모가 적고, 다양한 색상 구현과 초박형 제작이 가능해 차세대 광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조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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