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O 자금지원 숨통 트인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8.01 07:18

KKR, TXU 인수에 은행들 자금 지원키로

최근 대출 등 신용시장 경색으로 무산될 것으로만 여겨졌던 TXU의 자금 지원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은 텍사스주 전력회사인 TXU를 43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신용시장 경색이 확산되면서 다른 LBO들처럼 인수대금 납부를 위한 대출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은행들이 TXU 인수에 자금을 지원키로 내부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숨통이 막혔던 차입매수(LBO) 인수·합병(M&A) 시장에 돌파구가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6개 은행들이 KKR의 TXU 인수에 자금을 지원키로 한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행들은 KKR과 TPG가 TXU를 인수할 당시 261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율이 최근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후 신용시장 경색이 확산됨에 따라 LBO 대출(채권 인수)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리고 신용시장이 경색되며 일반 회사들의 채권 발행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3주동안에만 45개 이상의 기업들이 채권 발행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소식통은 TXU 관련 대출 은행들은 TXU 대출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팔리지 않더라도 이를 계속해서 보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크레딧사이츠의 금융서비스 부문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헨들러는 "은행들은 안정적인 유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채권 보유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면서 "은행과 사모펀드는 한배를 탔기 때문에 원하지 않더라도 자금지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XU는 오는 9월 7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KKR의 인수안에 대해 최종 투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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