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탄소배출 정보공개하라"

황국상 기자 | 2007.07.31 18:30

세계 300개 금융기관, CDP 통해 국내기업 28곳에 요구

대기업에 탄소배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국제 금융사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대표기업 28개사가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탄소배출 정보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300여 금융기관이 참여한 '탄소배출 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지난 2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상위 2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정보공개 공문을 발송했다.

CDP의 공문을 받은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다. 삼성물산,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그룹별 지주사, 중핵회사들도 정보공개를 요구 받았다.

CDP는 이들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 탄소배출 관련 각종 규제에 대한 대처 상황, 기후패턴이 사업운영에 미치는 물리적인 영향 등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세계적 기업들에 5년째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CDP는 올해엔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청정개발체제에 대한 질문을 강화했다.

CDP 보고서 작성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기업 선정시 글로벌 경영이 돋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내수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대기업의 탄소배출 정보공개 내용과 분석보고서는 올 9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엔 CDP의 정보공개 요구를 받은 국내기업 12곳 중 삼성전자, 포스코, 에스오일을 비롯한 7개 기업, 58.3%가 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대기업 2400곳에 대한 응답률 54.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국내기업 중 에스오일은 CDP가 선정하는 아시아 온실가스 정보공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는 응답하지 않았으며 LG필립스LCD, 국민은행, 우리금융은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CDP로부터 정보 공개 요청을 받은 기업(자료 : www.cdproject.net)

국민은행대우건설롯데쇼핑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화재신세계신한지주S-Oil우리금융포스코하나금융지주하이닉스한전현대산업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KTLG전자LG카드LG필립스LCDNHNSKSK텔레콤(이상 28곳,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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