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도 2배로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해외 빌딩을 사들여 임대하는 쪽으로 여윳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의 해외부동산(거주용 제외) 투자액은 13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이 가운데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개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약 1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또 대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2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2배로 늘어났다.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약 9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송인창 재경부 국제경제과장은 "개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중국 베트남 등에 많고, 대기업의 경우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은 10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3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15억달러)과 베트남(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2억달러로 무려 2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와 일본에 대해서는 각각 333%, 157%가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액도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이 55% 증가했고, 자원개발 등 광업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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