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주가급락, 中 5.4억불 손해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7.31 07:26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주가가 바닥을 치면서 중국이 5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주가는 지난 6월 상장한 이래 21% 빠지며 올들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달러 이상 조달한 기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블랙스톤에 투자한 30억달러 가운데 18%인 5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거래일동안 하루 평균 약 225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셈이다.

올해 초 사모펀드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화려한 관심을 받았던 블랙스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 속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면서 연일 하한가를 치고 있다.

마켓워치는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중국에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의 블랙스톤 투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진 만큼 중국 당국이 단기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을 걱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기반시설이나 항만에 투자한 싱가포르와 두바이 투자청과 비교할 때 손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전문가 프레이저 호위는 "중국이 단지 투자 이익을 바라고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쏟아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블랙스톤을 전략적인 파트너로 삼기 위해서였다"고 평가했다.

호위는 중국이 지금도 투자 노하우를 얻기 위해 해외 투자를 준비중이라며 다만 차입매수(LBO)와 관련된 투자에 나서지는 않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소재 크레디트스위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동 타오도 "분명 투자 적기는 아니지만 중국이 이로 인해 투자 전략을 바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중국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의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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