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M&A로 시장다변화에 고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07.30 16:26
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잉거솔랜드 자회사 인수 등 일련의 두산그룹 M&A 행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시장 다변화 등 다목적 포석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중장비 업체인 미국 중장비업체인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부를 일시에 인수하는 것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 치중된 것에서 벗어나 미국 등 선진 시장에 대한 수요처 확대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옥효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등에서 대형 굴삭기 등에 강점이 있는데 비해 인수하는 회사는 미국, 유럽 등에서 널리 알려진 소형 중장비 업체"라며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작업을 주도한 박용만 부회장도 "단숨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M&A 작업 뒤에 따르는 인수비용 부담 등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옥효원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잉거솔랜드 사업 부문 인수로 매해 400억 ~ 500억원 내외의 이자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분법 평가익 등으로 1000억여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 가치 상승 등 계량화할 수 없는 이익도 두산그룹으로서는 큰 메리트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의 건설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칠 지가 M&A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밖에 타 계열사의 M&A 행보에도 가속도를 붙여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매각이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에 대한 인수 준비 작업에서 재무적 투자자의 폭넓은 후원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 이밖에 현재 두산캐피탈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 중인 BNG증권중개 건도 마무리 작업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룹의 지주사격인 두산이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송인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의 지주사 구도는 큰 틀에서는 마무리된 상태로 지주사 전환 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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