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신당결합, 우리당보다 민주당이 먼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7.30 12:06

"신당 지도부 참여 않고 백의종군할 것"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왼쪽)
대통합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30일 "대통합신당은 창준위 단계서부터 우선적으로 통합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에 민주당이 먼저 합당하고 열린우리당은 나중에 결합하자는 것으로 우리당에서 기대하는 우리당·민주당 동시 결합 시나리오와 배치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대표는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 창준위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은 신당과 통합민주당의 통합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서"라며 "양당 통합협상이 이번 일주일동안 밀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보다 민주당이 먼저 신당에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며 "민주당에도 일부 사수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신설합당을 위한 수임절차를 거치는 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신당에 대해선 "신당 창준위에 와보니 상대방에게만 기득권과 주도권을 버리라 하고 이름(당명)도 길다"며 "8월5일 출범하는 신당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한길 대표와 일문일답

-박상천 대표는 신당 창당 뒤 통합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대통합신당 만들자마자 또 신설합당을 위해 신당의 틀을 허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통합신당 창당과정에 당명도 정하고 정강정책도 정할 일이다. 그런 과정에 통합민주당과 합당을 전제로 한 논의결과가 반영돼야 한다.

-열린우리당보다 먼저 통합민주당이 (신당과) 합당해야한다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그런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신당에 흡수합당될 가능성은.


▶대통합신당 지도부의 논의 결과가 중요하다.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그 결론에 따르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그렇게 되면 '도로 우리당'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지금도 그런 지적 많아 우려하고 있다. 그 점까지 포함해서 통합민주당과 (신당) 통합이 (먼저)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범여권 경선이 양대리그로 치러질 가능성은.

▶어제 박상천 대표께 들은 바 독자경선 결정한 바 없다고 하시더라. 또 어제 통합신당 출신들이 의견 모았는데 민주당이 독자경선으로 갈 경우 (독자경선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한 분도 안계셨다. 막판 후보단일화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 대표도 고민이 있을텐데.

▶민주당에서도 일부 사수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설합당 위한 수임절차를 거치는 데는 무리가 없다. 박 대표께서 결심하면 무난히 제3지대 대통합신당과 통합하는 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사회세력의 일대일 지분 요구는.

▶그런 협상엔 참여하질 못했다. 나중에 동석해서 들어보니까 정확하게 지분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각자 기득권·지분 고집하지 말아야 대통합신당이 순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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