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사상최대 49억불 M&A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7.07.30 10:41

(상보)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 美 건설장비社 인수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의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부회장과 美 잉거솔랜드 허버트 헨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Bobcat 건설중장비(Compact Equipment), 어태치먼트 (Attachment), 유틸리티(Utility)등 3개 사업부문을 49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추진한 기업 M&A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Bobcat 건설중장비, 어태치먼트, 유틸리티 3개 사업 부문은 미국, 유럽 등지에 2700여개의 딜러망과 6개국에 16개 생산공장을 갖췄으며 지난해 26억 달러의 매출과 3.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들 3개 사업부문은 모두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Bobcat 사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8%, 43%로서 BMW,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통한다.

또한 어태치먼트 사업부문의 중장비 어태치먼트는 세계시장점유율 8%로 1위, 유틸리티 사업부문의 공기압축기는 세계시장점유율 28%로 1위이다.

이번 인수로 기존의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 이외에 부족했던 컴팩트 건설중장비 사업을 보완함으로써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에 3700여개의 딜러망과 중국, 벨기에, 북미, 프랑스, 체코 등에 20여개의 생산공장 등 글로벌 판매 및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규모가 올해 4.4조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이번 인수 사업부문에는 인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우수한 경영진과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최대한 유지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금번 Bobcat 사업 인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두산인프라코어를 2010년에 글로벌 Top 5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수금융은 피 인수기업인 Bobcat에서 대부분 이루어지므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7억 달러 수준만 투자하게 돼 자금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금융은 한국산업은행이 담당할 예정으로 국내기관의 해외인수금융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이다.

매각 주체인 잉거솔랜드사는 1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운송, 건설, 농업 등과 관련된 각종 기계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114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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