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인수 장기전으로 치닫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7.30 08:29

바클레이-RBS컨소시엄, 이사진 중립적 입장 견지

ABN암로 인수전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바클레이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컨소시엄이 ABN암로 인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ABN암로 이사진들은 중립을 지키며 어떠한 그룹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ABN암로의 이사진은 바클레이와 RBS컨소시엄의 인수제안을 검토했지만, 2개 제안중 하나를 추전하는 대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수자 선정에 대한 어떤 이야기든 이날 ABN암로의 2분기 실적 발표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은 아직 유동적이며, ABN암로 이사회는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들의 입장이 중립적이란 사실은 ABN암로 주주들이 회사측의 안내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이에 따라 최소한 9월까지는 이번 상황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와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RBS 컨소시엄은 현재 719억7000만유로(981억7000만달러)를 제시한 상황이다. 포티스는 1주 뒤 컨소시엄의 인수제안가와 포티스의 자금 조달 등에 대해 주주 투표를 실시한다. 만약 주주들이 이를 거절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 진다.

반면 바클레이는 지난주 중국개발은행 및 싱가포르 정부 투자은행인 테마섹의 자금 지원을 받아 ABN암로 인수제안가를 675억 유로(약 933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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