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중개업소 단체 휴무..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07.29 17:25
↑ 잠실5단지내 상가


잠실주공5단지 상가안에 입점해 있는 40여개의 모든 부동산 중개업소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동안 단체 휴무에 들어갔다.

중개업자들은 한목소리로 오래 전에 휴가가 결정됐다고 말했으나 지난 26일 정부의 제2롯데월드 불허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잠실5단지는 매수세가 실종돼 가격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제2롯데월드 승인 보류 결정이 나오기 전만 해도 112㎡(34평형)는 12억500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1억6000만원~11억9000만원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거래마저 끊겨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됐다.

상가내 E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도 없고 찾는 사람들도 없어 이 곳 중개업소가 다음주말(8월5일)까지 단체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며 "제2롯데월드 불허 방침이 나오기 전에 휴가가 결정됐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시기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인근 D공인중개업소 실장 P씨도 "전화문의만 간혹 있을 뿐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 문을 열어봤자 정상영업이 힘든 상태"라며 "가끔 단속도 나오는데, 여기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모두 쉬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결정된 112층 제2롯데월드 건립 불허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L 공인중개업소 대표 K씨는 " 이번에는 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혹 안되더라도 올해 안에는 제2롯데월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이번 결정으로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재건축이라는 호재가 있어 주공 5단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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