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존, 북경 현지법인 설립..신약 박차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7.29 13:08
케미존이 중국 북경에 현지법인을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케미존은 지난 27일 중국 북경에서 '케이존베이징' 개소식을 개최, 영업을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북경 현지법인 설립은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회사와의 협동과제를 수행하고 지적자산(IP) 공유 형태로의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케미존은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암젠 등 글로벌 회사를 고객으로 신약개발 관련 연구 용역이나 화학물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개발되는 신약의 권리 일부를 취득,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신약개발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앤토니 피스코피오 대표는 "성남 본사의 연구개발(R&D) 인력과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전세계적인 의약품 시장 발전 뿐 아니라 신약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발전속도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시기적절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남 본사는 지난 1년간 국내외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확보하고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며 "북경 법인 역시 성남 본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미존의 북경 현지법인인 '케미존베이징'은 청화사이언스파크 내에 입주해 있다.


케미존베이징은 청화사이언스파크내에 위치, 근처 베이징대와 청화대, 중국과학원 등의 우수한 인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개소식 현재 50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연구인력 150명을 포함, 180명까지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피스코피오 대표는 "북경의 화학 인프라를 십분 활용할 수 있고, 인건비와 운영비가 저렴한 중국의 장점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나 한국 모두 혁신신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며 "향후 10년 내 중국 시장의 성장만 생각해도 케미존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을 비롯, 전세계 약 50명의 관계자가 참석(아래 사진)했다. 이들 중에는 1994년 화학노벨상 수상자인 남가주 대학의 조지 올라 박사가 동료인 케미존의 창업자 정경운 남가주대 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 올라 박사는 "케미존의 시설이 매우 인상깊었다(impressive)"며 "많은 기관이나 학교를 다녀본 중에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광서천진제약과 전임상 회사인 오토바이오의 대표가 각각 참석했으며, 국립나노과학센터 및 대형병원 오개평메디칼 파운데이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케미존베이징 관계자는 "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몇 곳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조만간 방문, 북경의 시설을 둘러본 뒤 공동연구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케미존은 현재 대한전선의 계열사인 옵토매직과 합병을 진행중에 있다. 합병기일은 8월 중순. 피스코피오 대표는 "합병 이후 더욱 공격적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미래 성장에 대비해 현 건물과 같은 규모의 옆 건믈에 대해 2008년 이후 임대 우선권을 확보해 뒀다"고 말했다.

27일 북경서 열린 케미존 개소식에서 앤토니 피스코피오 케미존 대표(왼쪽 두번째),
임종욱 대한전선대표(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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