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서 삼성그룹주 펀드 '울상'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07.30 09:06

삼성전자 하락에 10개중9개 주간수익률 마이너스

지수가 급하게 조정받으며 그간 좋은 성과를 내던 삼성그룹주 펀드수익률에도 경계신호가 켜졌다. 그간 펀드투자 성과를 주도하던 상장계열사 주가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간수익률에서 마이너스가 난 것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40%대를 웃돌면서 건재를 과시하지만 조정이 길어질 수도 있어 수익률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10개 가운데 9개가 주간수익률(기준일 27일)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한국운용이 8개고 동양투신운용이 2개다.

 한국운용의 '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주식 1클래스(Class)C'만이 주간 수익률 0.19%를 나타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동양운용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C'는 주간 수익률 -1.54%로 낙폭이 가장 컸다. 한국운용의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은 한 주간 -1.36%를 기록했고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클래스(Class)A'도 -1.34%를 나타냈다. 이밖에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와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클래스(Class)I'도 각각 주간수익률이 -1.33%와 -1.32%에 그쳤다.



 그 전주(7월13~19일)에는 삼성그룹주펀드가 양호한 수익을 내면서 선전했다.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는 한 주간 2.47%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과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새겨넣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22개. 크레듀를 제외한 21개 종목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6월 들어 오르기 시작해 지난 7월 20일 대부분 정점을 이뤘다. 6월1일 종가 55만6000원에서 지난 20일 66만1000원까지 치솟은 삼성전자는 27일 59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정밀화학도 6월1일 종가 3만3500원에서 7월20일 5만2500원으로 56.72% 치솟았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 27일 5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20~27일) 관련 펀드의 수익률 하락세를 이끈 종목은 삼성SDI(-10.48%)와 삼성전기(-12.03%) 삼성전자(-9.83%) 삼성증권(-9.29%)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펀드내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낙폭이 큰 점이 마이너스 수익률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삼성그룹 관련 종목의 평균 하락폭은 6.49%며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5.06%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주펀드가 수익률이 좋을 경우 가입한 투자자들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전형적 사례"라며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환매는 고려하지 말아야겠지만 추가 투자는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2. 2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3. 3 "강북이 결국 송파 앞질렀다"…84㎡ '22억' 또 신고가
  4. 4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5. 5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