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업계 첫 연매출 6천억 무난할 듯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07.27 16:42

신약·제네릭 매출 균형...스티렌·자이데나 효과 커

동아제약이 올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600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27일 2분기 매출 1564억원(전년대비 7% 성장)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 1494억원과 합치면 상반기 매출이 3058억원이다. 현재 매출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동아제약 매출액은 6000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5711억원으로 올해 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6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제약업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더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별 무리가 없는한 동아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매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신약’과 ‘제네릭’의 조화다. 지난해부터 동아제약의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급여청구액만 봐도 스티렌 395억원, 자이데나 100억원이었다.

어느새 매출효자가 된 스티렌과 자이데나의 출시로 인해 2005년 5.9%에 불과하던 신약매출 비중은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 9.5%를 기록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약이 동아제약 올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가 넘을 것”이라며 “신약 매출의 증가는 수익성 개선의 원천이 되고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블록버스터급 제네릭인 ‘플라비톨’을 비롯한 제네릭 제품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에서 제네릭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미만이다. 반면, 제약산업에서 제네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이를 감안하면 동아제약의 제네릭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이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대형 품목을 제네릭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지난 2004년 출시한 당뇨평 치료제 ‘아마릴’의 제네릭 제품인 글리멜은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제네릭 제품은 ‘플라비톨’도 현재 동종 제네릭 중 매출액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신약과 제네릭의 조화가 급변하는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단기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불거진 경영권 분쟁은 회사의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 강문석이사 측에서 이사선임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총소집을 요구하여 다시 지분 경쟁 이슈가 불거졌다. 현재 동아제약의 지분구조를 보면 강문석이사측이 15.7%, 강신호회장측이 6.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와 외인지분이 40%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측도 섣불리 지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지분 싸움이 단기적은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 생산시설 확충 등 풀어야할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분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동아제약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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