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층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불허

채원배 기자, 이승호 기자 | 2007.07.26 17:19

(상보)정부 행정협의조정위서 결정… 203m(40층)이내만 건축

112층짜리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사업이 무산됐다.

정부는 26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을 열어 높이 555m(112층)의 잠실 제2롯데월드의 신축을 불허하고, 국방부가 제시하는 203m이내에서만 건축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정부는 제2롯데월드 신축예정지가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구역에는 포함되지않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인 미연방항공청(FAA)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을 적용한다면 비행안전구역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또 서울공항 계기비행절차상 접근절차보호구역에 포함돼 고도제한(203m)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1998년 송파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인근에 위치한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안전 문제를 우려한 공군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공군은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건축물 높이를 203m로 제한해야 한다며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에 협의조정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롯데측의 새로운 제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제2롯데의 초고층 허용여부와 관계없이 잠실5단지 등 주변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112층의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시 그 자체만으로도 190만명 관광객 유치와 2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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