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아파트 계단 밟지 않는 '휴먼디자인' 개발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 2007.07.26 14:39

1층세대에도 기준층처럼 전용홀을 설계



아파트 1층에 계단과 장애인 램프가 사라지는 등 '휴먼 디자인'이 대세를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동출입구 계단과 장애인 램프가 필요 없는 '익스테리어(Exterior)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통상 아파트 1층 세대와 엘리베이터 로비는 사생활 보호와 빗물 배수 문제 등으로 인해 바닥 높이가 지면(Ground) 보다 1.5m 높게 시공된다. 외부에서 1층 엘리베이터 로비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동출입구 계단이나 장애인 램프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던 것.

대림산업이 개발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기존 1층 세대와 같은 높이에서 설치돼 오던 엘리베이터 로비를 이보다 1.5M 낮은 지면 높이에 설치함으로써 동출입구에 계단이나 장애인램프를 설치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했다.

'오렌지 로비'라고 명명된 이 디자인은 아파트 동출입구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일반 노약자의 불편함을 해소시켰다는 점에서'휴먼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층 세대에도 기준층과 같은 독립된 전용홀을 설치해 1층 세대의 소음분쟁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타는 쪽과 내리는 쪽의 문이 반대 방행인 양면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엘리베이터 로비와 1층세대의 공용홀을 따로 분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의 코어(Core)부를 건물 중앙이 아닌 건물 전면에 배치해 천장고가 5m가 넘는 호텔형 엘리베이터 로비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특허취득을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e-편한세상' 아파트에만 단독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내년 분양 예정인 안양 평촌 e-편한세상에 처음 적용키로 했다.

대림산업 상품개발부 이계훈 부장은 "오렌지 로비는 1층 공간에 필로티를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절감효과가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시대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창조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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