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 논술부각에 외국社 CB인수 잇따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07.26 13:05

오지매니지먼트 31% 수익률 거둬... 26일 52주 최고가 경신

논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엘림에듀에 대한 외국계 투자사들의 전환사채(CB)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엘림에듀는 26일 선라이즈오버시즈(Sunrise Overseas Ltd.)가 1000만달러(한화 약 92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158만8235주(5.18%)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리먼 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 리미티드가 주당 4095원에 226만4463주(7.91%)의 CB를 인수하기도 했다. 총 인수대금은 92억73000만원이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골드만삭스의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는 지난해 6월과 11월 엘림에듀 CB발행에 참여,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3782원이다.

4월부터 차익실현에 나선 오즈매니지먼트는 엘림에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3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 사이에 CB를 매도, 약167억원에 수익을 실현했다. 31%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외국계 투자사들이 이처럼 엘림에듀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선 국내 교육시장의 잠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구는 줄고 있지만 교육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경기순환에 민감하지 않고 한국시장 특성상 교육산업의 시장규모가 작아질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도 외국계 투자사들이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지난 5월 국내 특목고 입시 영업학원인 토피아아카데미에 186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칼라일그룹은 국내에서 티엘아이 등 IT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으며 IT업종 외 다른 업종에 투자하기는 토피아아카데미가 처음이었다.


이 같은 외국계 투자를 배경으로 엘림에듀 CB 투자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논술'시장의 급팽창을 들었다. 200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논술고사 반영대학수가 20개교에서 49개교로 늘어났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감소한 만큼 '논술' 변별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07년 논술시장 규모가 학원, 과외비, 출판비를 포함 2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림에듀는 논술포털, 논술 프로그램 운영, 논술학원 등을 영위, 온라인논술교육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논술이 수능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투자사의 엘림에듀 CB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물량부담이 잔존하지만 국내 교육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게보는 외국계 투자사들이 많은 만큼 상장사들 뿐만 아니라 비상장 교육업체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림에듀는 26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6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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