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기초자산 주가조작설의 진실은(?)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7.07.26 13:23

굿모닝신한증권 "ELW 헤징에 대한 오해의 소산" 반박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사가 만기가 임박한 내가격 상태의 기초자산을 인위적으로 매도해 외가격상태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 투자사이트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ELW 보유자에게 만기 정산금을 미지급하려고 발행사가 의도적으로 기초자산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인터넷 투자사이트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이 최종만기일이 7월 27일인 '6614삼성전기콜ELW'을 외가격상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삼성전기를 의도적으로 대량 순매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ELW의 행사가격이 5만2000원이기 때문에 20일종가가 5만3200원으로 끝나자 굿모닝신한증권이 23일부터 순매도에 나서면서 삼성전기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종가를 단순평균해서 만기종가를 산출하기 때문에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삼성전기가 23일부터 3일연속 하락하면서 설득력을 더해 갔다.

권우석 굿모닝신한증권 OTC부 차장은 26일 이에 대해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 차장은 "증권사가 ELW 발행후 헤징하는 메커니즘을 알고 있다면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잘못되 것인지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06년 12월 8일 '6614삼성전기콜ELW'를 270만주 발행했다. 25일현재 굿모닝신한증권 보유수량은 10주이며 나머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 '6614삼성전기콜ELW'의 델타가 0.045이고 전환비율이 0.2 이기 때문에 굿모닝신한증권이 ELW 발행수량에 상응해서 보유하고 있는 헤지물량은 2만4000여주.


권 차장은 "ELW발행수량에 상응하는 현물 헤지물량은 2만4000여주이기 때문에 7월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128만여주에 달하는 삼성전기를 인위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3일간 외국인들이 삼성전기를 45만주이상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굿모닝신한증권 창구로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오해한 것같다"고 주장했다.

권 차장은 특히 "2만4000여주를 매도할 경우 기대와 달리 삼성전기 주가가 상승하면 회사측이 ELW보유자에게 지급할 만기 정산금보다 매매손실이 더욱 많다"며 "회사측이 삼성전기를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반론했다.

20일 종가인 5만3200원으로 삼성전기 만기평가가격이 결정될 경우 굿모닝신한증권이 ELW 보유자에게 만기시 지급해야 할 금액은 6억여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식 12여만주 매도에 따른 수수료와 주가상승에 따른 기회비용이 이보다 더 크다는 게 권 차장의 해명이다.

권 차장의 주장에 대해 모 증권사 ELW 트레이더도 동의하고 있다. 그는 "6억여원을 아끼려고 7월 하루평균 거래량이 120만주나 되고 주가도 5만원이 넘는 대형주를 인위적으로 주가조작한다는 주장은 ELW 시장을 모르는 억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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