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이어 크라이슬러 LBO 대출도 연기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7.26 06:56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크라이슬러의 차입매수(LBO)를 위한 120억달러 규모의 대출이 연기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털에 매각되는 것에 따라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JP모건체이스 등 7개 은행은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AP는 크라이슬러가 발행하는 채권의 수익률과 부도 위험이 높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GM의 자동변속기 제조업체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LBO에 대한 대출이 연기된 데 이어 크라이슬러 매각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신용시장의 경색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는 규모가 큰 데다 최근 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서버러스는 지난 5월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를 7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160억달러가 넘는 LBO 및 고수익 채권 매각이 지연됐거나 취소됐다.

AP는 위험자산 시장에 자금이 고갈되면서 LBO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선 자동차 및 금융 시장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그레그 레모스-스테인은 "과거 자동차 시장을 떠받치던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라이슬러측은 이번 대출 연기에도 불구하고 서버러스의 인수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해 3분기 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및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모두 62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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