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매매스톱 거래소 시스템도 한몫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07.25 14:23

폭주종목 처리 시스템 코스닥에만…9월말 서버용량 증설

서울증권이 주문폭주로 인해 매매체결이 잇따라 지연됨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에 비해 많은 주문이 쏟아졌다고는 하지만 연일 매매체결이 지연되고, 급기야 동시호가 시간대에 매매체결이 이뤄지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까지 발생하자 거래소 전산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의 경우 폭주종목에 대해 별도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코스닥시장이 개설되던 당시 이미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놓아 지금까지 주문폭주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코스피시장은 1988년 이후 일부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원천적인 시스템 개편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폭주종목에 대한 별도의 시스템 구축은 생각지도 못한 것.

증권선물거래소 IT전략팀 관계자는 "당시에는 시장 거래량도 많지 않을 뿐더러 개별종목에 이토록 많은 주문이 쏟아지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폭주종목에 대한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최근 서울증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폭주종목에 대한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지만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종목에 주문이 폭주할 경우 해당 종목에 CPU 자원을 좀 더 배분해 매매체결을 돕는 것이 고작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2009년 2월 차세대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어 코스피시장에 대해서만 시스템 개편을 하기는 무리라는 주장이다. 다만 오는 9월말 서버용량을 현재보다 2배로 늘려 매매체결이 원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IT전략팀 관계자는 "현재 하루 정규시장에서 처리하는 주문건수가 550만건 가량으로 처리시간은 대략 10초가량 걸린다"며 "서버용량을 2배로 늘리게 되면 처리시간이 2~3초대로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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