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만제 '도곡동땅' 발언 와전된 것"

포항=오상헌 기자 | 2007.07.24 20:11

검찰고소 "김재정이 판단할 것"...재산헌납은 평소 생각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는 24일 "김재정씨가 포스코와 (도곡동땅) 매각 계약을 할 때 '나 말고 또 한 사람 있어서 의논을 해봐야겠다'고 한 것이 (내가 실소유주라는 소문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이상은씨를 얘기한 것인데 아마 (내 처남이니) 내 이름을 상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의 도곡동땅 발언 진위 논란과 관련 "김 전 회장은 '정상적으로 나는 계약했는데 그 이후 들어보니까 누구 땅이라고 그러더라'는 들은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도곡동 땅은 사실 굉장히 저 개인으로 봐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이날 캠프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 자금 흐름도를 공개하고 1997년 국감 당시 김 전 회장의 발언론을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선 데 대해서는 "굳이 해명을 안 해도 분명한 것인데 세상에 의혹이 있어서 해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남인 김재정씨의 검찰 고소 취소건을 둘러싼 혼선과 관련 "본인이 해명을 다 내놓고 본인이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보(이 후보 본인)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해소하려는 의미에서 (고소를) 제고했으면 좋겠다는 당의 분위기를 (처남에게) 전달했다"면서 "김재정 사장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씨가) 60 평생 돈을 벌어서 내 재산을 왜 남의 재산으로 하느냐, 내 자식 보기 창피하다고 하더라"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재산 헌납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선 출마했기 때문에 헌납 문제를 얘기한 것은 아니고 평소의 생각이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헌납 시기와 규모 등을) 말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논란이 되고 있는 도곡동땅 문제 설명해달라


▶사실 굉장히 저 개인으로 봐서는 억울하다 생각한다. 70 중반 넘으신 형님과 60 가까이 된 처남이 개별적 삶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동종업종하면서 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나와 관련이 있게 됐을까. 저도 돌이켜 보게 된다. 80년대 중반에 온세계 다니면서 열심히 일 할 때, 정치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당당히 땅을 사서 내 이름 해도 된다. 남의 이름으로 할 이유가 없다. 남의 이름으로 하면 몇 십년 지나면 찾아오기 힘들지 않겠나.

땅 매매 관계에 있어 포스코 김 회장이 '정상적으로 나는 계약을 했는데 그 이후 들어보니까 누구 땅이라고 그러더라' 들은 얘기를 한 것이다. 김재정씨가 포스코 계약할 때 '나 말고 또 한 사람 있어서 의논을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한 게 발단이 된 것 같다. 이상은씨를 얘기한 것인데 처남이니까 아마 내 이름을 상상했던 것 같다.
99년에 검찰 조사가 이미 시작됐다. 김대중 정권 들어와서 포철 김만제 사장을 일제히 검사할 때 이 땅도 함께 조사 받았다고 한다. 거기서 결론이 이미 났다. 당시 조사했던 국세청 직원도 문서로 아무 이상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 오늘 캠프에서 매각대금 자금흐름도를 공개했는데

▶ 자금 흐름과 (도곡동땅이 내 것이 아니라는) 문서를 찾아낸 것 같지만 굳이 해명 안해도 분명한 것인데 세상에 의혹이 있어서 해명 한 것 같다.

- 검찰 고소건은 어떻게 되는 건가

▶ 김재정 사장이 고발한 건을 번복하는 문제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60평생 돈을 벌어서 내 재산을 왜 남의 재산으로 하느냐 내 자식 보기 창피하다 했었다. 당에서 같은 당 후보끼리 검찰에서 검증하는 옳지않다, 취하하라 얘기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김재정 사장쪽에도 한 번 (요청)했다.

김재정 사장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보도 제고를 했으면 좋겠다는 당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본인의 해명을 다 내놓고 본인이 판단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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