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3년 연속 무분규' 행진

강기택 기자 | 2007.07.24 17:45

노사, 기본급 9만2050원 인상 등 최종 합의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 단체교섭을 마무리함으로써 13년 연속 무분규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2차례의 협상 끝에 지난 2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한데 이어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55.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9만2050원(기본급 대비 5.71% 인상) △성과금 최소 368%△격려금 300%(통상임금 기준)+1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95년부터 13년째 노조의 쟁의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금 제시안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올들어 모든 사업부에서 사상최고의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최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회사의 위상이 높아진데 대해 종업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보답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지난 3월 창사기념일에 맞춰 선진노사관계를 선포한 ‘노사 공동선언’의 취지를 이번 협상을 통해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임금교섭을 시작하면서 "조합원의 실리와 회사의 경쟁력, 나아가 국민에게 존경받는 선진기업으로서 상생의 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