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패스트'썰렁'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07.24 15:38

에너지시민연대 "패스트푸드점 적정온도 준수율 27%에 불과"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6~28도(℃)를 지키는 서울 시내 공공장소가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패스트푸드점은 적정온도 준수율이 28%를 밑돌았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이 출입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음에도 실내온도는 바깥보다 5도 이상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10~17일 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 종로구 등 8개구 229곳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냉방실태 조사결과를 통해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고 있는 곳이 118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관공서 58곳 중 40곳이 적정온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준수율(69.0%)을 기록했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적정온도를 지키는 곳이 29곳 중 8곳(27.6%)에 불과해 준수율이 가장 낮았다. 선풍기, 블라인드 등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단 2곳만 취하고 있었다.

또 13곳의 패스트푸드점이 출입문을 열어둔 채였지만 29곳 전체의 실내 평균온도는 24.8도로 조사대상 장소 중 가장 낮았다.


아울러 패스트푸드점ㆍ은행은 물론 적정온도 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관공서의 경우에도 실내에서 긴팔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실제로는 과잉냉방이지만 출입문을 열어두거나 선풍기, 블라인드 등 냉방효율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실내온도가 높아진 경우도 적정온도를 준수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연대는 "이번 조사가 장마철을 끼고 이뤄져 실제 무더운 날씨에서의 적정온도 준수율은 이번 결과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연대는 여름철 에너지절약을 위한 ‘지구 열내리기 대작전’ 캠페인을 지난달 5일부터 전개하며 과잉냉방으로 인한 에너지낭비, 경제적 피해, 지구적 환경위기 문제를 알리고 있다.

시민연대는 또 2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서 '지구온난화 시대의 피크전력, 에너지 절약 해법 찾기'라는 주제로 에너지 절약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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