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작물, 환경 살린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07.24 13:22

10년간 이산화탄소 90억Kg, 농약 15% 감소효과

식물의 유전자를 변형해 만드는 생명공학작물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농약사용을 감소시키는 등 환경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4일 농업관련 컨설팅 회사 PG이코노믹스의 그라함 브룩스 소장은 서울을 방문해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생명공학작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롭라이프 아시아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브룩스 소장은 이날 “생명공학작물의 등장으로 지난 10년간 대기로부터 90억Kg의 이산화탄소를 제거 됐다”며 “이는 연간 약 400만대의 차량이 운행하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생명공학작물 재배로 농약사용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생명공학작물 재배로 10년간 2억2400만Kg의 농약사용이 감소했다”며 “농약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15% 이상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작물을 채택하는 국가의 농민들의 소득도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브룩스 소장은 “생명공학작물 재배를 통한 경제적 이익은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50억 달러에 이른다”며 “1995년 이후 10년간은 총 270억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생명공합작물의 현황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브룩소 소장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5년 현재 8700만 헥타르에서 850만명의 농민들이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편, 경규항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국내 생명공학작물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국내에서는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이유없는 반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와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명공학작물은 수많은 검증을 거쳐 안전하다”며 “지난 10년간 생명공학작물에서 어떤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작물이란 인간의 삶에 유용한 유전자를 찾아 이를 농작물에 넣어 유전자를 새롭게 하는 조합기술을 의미한다. 생명공학작물은 유전자변형 콩 및 옥수수, 제초제 저항성 작물, 환경 정화용 미생물, 슈퍼미꾸라지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는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콩, 옥수수 등으로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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