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 상장 9개월만에 세계1위

김유림 기자 | 2007.07.24 10:07
중국 공상은행(ICBC)이 씨티를 제치고 시총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홍콩과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지 9개월 만이다.

공상은행은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2.68% 상승한 주당 5.75위안(76센트)으로 마감, 시가총액이 254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23일 뉴욕증시 마감가 기준 씨티의 시가총액 2516억달러를 추월하는 금액이다.

공상은행이 씨티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57.48% 급등하며 선전종합지수(114.58%)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코스피 지수도 올들어 상승률(38%)로는 상하이 증시에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다.

또 다른 동력은 위안화 강세다. 중국 정부는 경기 과열과 국제 수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5월에는 위안화 변동폭을 종전 0.3%에서 0.5%로 늘려놨다. 위안화는 올 들어 3% 상승했다.

중국경제의 거침없는 상승세도 공상은행 급등의 주요 요인이다. 앞으로 적어도 5년 이상은 지속될 경제 성장과 위안화 강세 전망은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바이 차이나' 분위기를 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13년 만에 최고인 11.9%를 기록하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4.4%에 달하는 등 경기 과열 징후가 뚜렷하자 지난 주말에는 올 들어 세 번째 금리를 올렸다.

ICBC는 지난해 10월 홍콩과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이후 줄곧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려왔다. 특히 이번달 상하이 증시에서는 랠리 분위기를 등에 업고 15%나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ICBC의 시총이 팽창하고 있는 것은 중국 증시 과열의 자화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ICBC의 주가(주당 5.75위안)는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주당 순익의 약 28배 수준이다.

하지만 ICBC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현재로선 더 우세하다. 베이징 소재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 위안 린은 "경제 발전에 따른 가계저축 증가에 힘입어 공상은행의 잠재력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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