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서비스는 비타민과 같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지만 충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입니다."
SK건설 CS본부 임선욱(49) 상무가 '비타민 예찬론'을 늘어 놓는다. 보다 많은 아파트를 짓는 것이 중요했던 1980∼1990년대가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 섭취에 급급했던 시대였다면 아파트 품질과 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지금은 비타민까지 고루 섭취해야 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임 상무가 1982년 SK건설에 입사해 설계팀, 사업개발팀, 영업팀, 기획팀 등을 두루 거쳐 지난해 CS본부를 맡으면서 '비타민서비스'라는 고객서비스 브랜드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브랜드 개발을 앞두고 수많은 후보작이 쏟아졌지만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는 '건강한 삶'이 연상되는 '비타민'만한 것이 없었다.
비타민서비스는 기존의 하자·보수 서비스와 CS본부 직원들이 내놓은 각종 아이디어를 손질해 A~E 등 5가지 테마로 정리한 것이다.
주말농장 분양에서부터 SK 직원들과 똑같은 서비스가 이뤄지는 멤버십카드 발급, 입주청소, 입주지원 및 재테크 상담까지 다양하다.
임 상무는 "지난해 일부 단지에 시범적으로 시행해 결과가 좋은 서비스만 골라 비타민서비스를 구성했다"며 "올해부터 비타민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고 있는데 검증받은 서비스인 만큼 입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요즘 친환경서비스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식목행사, 청소행사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도 많지만 입주전 모든 가구 내부의 실내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Bake-out)'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임 상무의 최대 목표는 '제로 디펙트(Zero Deffect, 무결점)' 아파트를 내놓는 것. 이미 사업 단계별 점검 시스템을 더 세분화해 입주 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는 "아파트에 결점 없어야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그 이익이 입주민에게 돌아가면 고객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며 "계약단계부터 입주시점까지 살피고 또 살피는 것만이 최고의 아파트를 내놓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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