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영모과자점 대표 김영모씨(55·사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항상 배가 고파 학교 빵집 유리 진열장에서 눈으로 배를 채웠었다. 항상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마음에 17살때 경북 왜관 맛나당제과점에서 빵집 보조로 제빵업과 인연을 맺은뒤 37년간 '제빵 외길'을 걸었다.
지난 82년 서울 서초동 6평 가게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제과점을 세웠고, 현재는 한국 최고의 제과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 빵을 만들어 웰빙 빵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는 본점 외에 역삼럭키점, 도곡타워팰리스점 등 7개 매장에서 1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98년 제과기능장이 된 김씨는 세계쿡북대회 디저트부문 대상, 대통령 국민포장, 노동부장관 표창, 서울시장 표창 등 이 분야에서 화력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올해부터 제과·제빵 종목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도 그의 힘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서대문 무의탁 결핵수용소와 새빛 맹인재활원 등 어려운 이웃이 기거하는 시설에 정기적으로 빵을 기탁하는 등 '선행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제빵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빵은 인생의 스승이 됐다. 빵을 반죽하며 마음도 다스렸고, 빵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감사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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