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능한국인에 '제빵 외길' 37년 김영모씨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07.23 17:45

김영모과자점 대표·연 60억 매출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영모과자점 대표 김영모씨(55·사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항상 배가 고파 학교 빵집 유리 진열장에서 눈으로 배를 채웠었다. 항상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마음에 17살때 경북 왜관 맛나당제과점에서 빵집 보조로 제빵업과 인연을 맺은뒤 37년간 '제빵 외길'을 걸었다.

지난 82년 서울 서초동 6평 가게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제과점을 세웠고, 현재는 한국 최고의 제과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 빵을 만들어 웰빙 빵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는 본점 외에 역삼럭키점, 도곡타워팰리스점 등 7개 매장에서 1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98년 제과기능장이 된 김씨는 세계쿡북대회 디저트부문 대상, 대통령 국민포장, 노동부장관 표창, 서울시장 표창 등 이 분야에서 화력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올해부터 제과·제빵 종목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도 그의 힘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서대문 무의탁 결핵수용소와 새빛 맹인재활원 등 어려운 이웃이 기거하는 시설에 정기적으로 빵을 기탁하는 등 '선행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제빵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빵은 인생의 스승이 됐다. 빵을 반죽하며 마음도 다스렸고, 빵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감사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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