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무역협회장, "금리 인상 신중해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7.23 15:46

9월 한-EU FTA 3차 협상서 민간업체 결의문 채택할 것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금리 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도 무역센터에서 무협 창립 6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희범 회장은 "최근 금리 인상 이후 환율이 급락해 원달러 환율은 920원이 무너졌고, 원엔환율은 740원 밑으로 내려왔다"며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인 환율과 연관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점을 정부와 통화당국에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조사한 결과 10분기 연속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이 필요할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선행적인 금리 정책은 자제해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EU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이 회장은 "한미FTA에 비해 업계나 여론의 관심이 낮은것 같다"며 "EU와 교역 규모나 FTA의 효과는 한미FTA에 비해 더 큰 점을 인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오는 9월 브뤼셀에서 열리는 3차 한-EU FTA협상에 민간업체들과 함께 참석해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최근 불거진 비정규직 파업 문제와 관련, 이 회장은 "시행시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있는 만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부작용이 큰만큼 노사정 모두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현재 26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중 40~50명 가량이 비정규직이다. 또 무역협회에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상당수 중소 무역업체들도 비정규직 비중이 상당한 수준이다.

한편 최근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국내 일부지역에서 세계무역센터 건설사업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 "무역협회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이며 투자자들이 이 점에 각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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