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테크노밸리 다음달 첫삽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7.07.23 11:18

총사업비 2조4000억원..2009년말 분양


총 사업비 2조4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경기 안산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조성사업이 추진 10여년만에 다음달 첫 삽을 뜬다.

이 복합단지는 빠르면 2009년말 분양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벤처중소기업의 입지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3일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시화MTV사업은 7월 중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8월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시화MTV는 안산과 시흥시 시화호변 북쪽 간석지 일대 9.26㎢(280만평)에 2016년까지 2조3940억원을 들여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지원시설, 국제업무, 관광레저단지가 어우러진 첨단 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 96년 산업자원부가 시화 북측간석지의 산업단지 개발을 제기하면서 추진된 시화MTV사업은 2001년 건교부의 개발계획이 고시된 뒤 지역 시민단체들이 선 환경계획을 요구하며 반발해 진전되지 못했다.

90년대 중반 시화공단 배후지역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대기질 문제가 제기됐고, 고잔신도시 입주 후 악취가 시화지역 전체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된 까닭이다.


2004년 1월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전문가 협의체인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되고 3년6개월간 140차례의 토론을 거쳐 개발 규모를 당초보다 축소하고 각종 환경 친화적 토지이용 계획을 마련했다.

또 당초 배치하기로 한 일반제조업종은 제외하고 IT와 신소재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제조시설만 들어서게 하는 한편 녹지율은 20.3%에서 27.5%로 높이는 등 친환경 복합도시로 건설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발전협의회는 45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개발이익금 전액을 기존 공단 수질과 대기질 개선에 재투자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첨단산업(22.6%)과 연구개발(3.8%), 지원(5%), 물류·유통(5.7%), 관광·휴양(1.2%), 상업(10%), 주거(1%), 공공시설(50.7%) 등이다.

사업 시행을 맡은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착공하면 2009년말이나 2010년 상반기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업단지 위주지만 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도 곁들여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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