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위대한' 골프

김헌 호남대 골프학과 겸임교수 | 2007.07.20 13:07

[마음골프]일상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골프를 해야

매년 그 해의 최고의 배우, 음악가, 운동선수, 판매왕이 탄생한다. 이처럼 특별한 사건과 업적에는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해당 인물과 업적은 뉴스의 머리기사를 장식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위대함도 있다. 나는 그것을 '일상 속의 위대함'이라고 부른다. 일상 속의 위대함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소유물이 아닌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것은 명함에 적힌 직함보다 얼굴 표정의 선함을, 재능보다 동기를, 커다란 업적보다 작고 단순한 행동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속에는 겸손함이 들어 있다.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중에서-

최근 최경주와 박세리의 좋은 성적에 골프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기쁩니다. 우리모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십시다. 그런데 그건
 
겉으로 드러나고, 드러나야만 하는 프로들 세계의 '위대함'이고 그들이 우리의 모델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우리 나름의 '아마골프의 위대함'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소위 아마골프의 위대함은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우리가 직업으로 골프를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을 보면서 훌륭한 혹은 멋진 골퍼라고 이야기 할 때는 스코어카드만을 가지고 이야기 해서는 안됩니다. 노력 대비 골프를 읽어야 하고 투자 대비 효율을 살펴봐야 합니다.
 
자칫 잘못 보면 1주일에 3번 이상 라운드를 하고 연습장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도 80타를 깨니 못 깨니 하는 가장 '비효율적인 골프'를 자신의 모델로 삼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의 골프를 볼 때는 스코어 이면에 있는 그 사람의 삶을 잘 봐야 합니다.

 
골프 외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사람의 싱글 플레이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신이 살아가면서 일이든 가족이든 관계든 당연히 지고가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하는 사람의 라이프베스트 스코어는 뭐가 그리 대단한 것입니까?
 
없는 시간을 쪼개고 연습과 실전에서의 비용을 아끼면서 장비든 옷이든 유행에 휩쓸리지도 않고 100타든 90타든 자신의 삶의 조건이 허락하는 스코어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골프사랑이 더 진실돼 보이고 바로 그런 사람의 골프에서 '일상의 위대함' 그 단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마음골프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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