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도곡동땅, 김만제가 확인할 사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7.20 12:13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측은 20일 무소속 김동철 의원이 1998년 김만제 전 포철(현 포스코) 회장의 감사원 특별감사 문답 내용을 근거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 전 회장이 답해야 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땅이라고 진술했다는 당시의 김 전 회장 말과 지금의 말이 상반된다"며 "이 부분은 김 전 회장에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당시 등기부등본 상에 그 땅이 김재정씨 것으로 돼 있다면 김씨의 땅이라고 답변해야지 이 후보의 땅이라고 답한 데 의심이 든다"며 "감사원 특감에서 그렇게 드러났다면 후속 조치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며 김 전 회장 발언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국세청 감사에서도 (도곡동 땅 관련) 내용이 속속들이 조사됐음에도 그 후 아무 문제없음이 밝혀졌다"며 "여러 내용을 종합할 때 김 의원의 문제제기에 의구심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특히 "특감 보고서의 내용을 문제 삼아서 그 땅이 이 후보의 땅인 것처럼 아직도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여권이 이제 본격적으로 이명박 죽이기 시도에 나선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감사원을 방문해 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를 열람한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이 당시 "도곡동 땅의 실질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전날 검증청문회에서 "도곡동 땅이 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실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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