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동산·BBK·위증교사 의혹 전면부인(종합)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7.07.19 19:29

검증질문 '네거티브 근거' 불만...재산 사회환원 강력 시사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는 19일 검증청문회에서 부동산 등 재산 의혹, BBK 연루설,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위증교사 여부 등 전방위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예상대로 이 후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사실이 아니다", "관련없다"며 '해명'과 '부인'으로 검증위원들의 질문 세례에 대응했다.

도곡동과 서초동 땅, 옥천군 임야 등 부동산 차명재산 보유 및 투기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처남과 큰형의 재산이지 제 것이 아니다", "투기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개발 비리 의혹과 사기 사건으로 해외 도피 중인 김경준씨와 투자회사인 BBK와 처남과 큰 형 소유의 (주)다스 실소유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및 투기 여부= 이 후보는 우선 처남인 김재정씨와 큰 형 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 차명재산 논란에 대해 "개인 재산을 사는데 남의 이름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김씨와 상은씨가 1995년 포스코(당시 포철)에 땅을 매각하면서 받은 263억원의 자금을 매입시의 지분 비율과 다르게 김씨 계좌에 일괄해서 넣어뒀다 5년 후에야 배분했다. 자금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은 땅이 한 사람(이 후보) 소유라는 것"이라고 검증위원이 말하자 "그 땅이 저의 것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나"이라는 말로 거듭 차명 보유 의혹을 부인했다.

1977년 매입한 서초동 꽃마을 부지와 옥천군 임야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에서 매입해 대신 재산을 관리해 준 것으로 개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다"고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 서울시 개발정보 친인척 제공 여부= 처남과 큰 형 소유의 다스 자회사인 홍은플래닝이 강동구 천호동 브라운스톤 주상복합 건설사업에 참여할 당시의 개발정보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역시 "대통령하겠다는 사람이 그런 정보를 빼줘서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부인했다.


홍은프레닝 대표이사 안모씨와 감사인 김백준씨가 이 후보의 핵심측근인데도 천호동 건설 사업 참여를 몰랐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후) 이번에야 알았다"며 사전에 인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평 뉴타운 선정 과정의 특혜의혹을 두고서도 "정상적인 행정처리였다"고 말했다.

◇BBK 실소유 및 투자권유 여부= 투자 사기 사건을 일으킨 김경준씨의 BBK를 이 후보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미 검찰과 금감원 조사에서 저와 관계없다는 것이 다 밝혀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당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메모를 보내왔고 "그 메모를 보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BBK에 50~100억대 투자를 한 회사들의 경영진 다수가 이 후보와 대학(고려대) 동문이라고 지적하자 "고대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이명박과 관련된 것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삼성생명이나, 심텍 등에 투자를 권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무관하다"면서도 "(장신대) 장학재단 감사로 있었는데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서 부탁을 하기에 (투자하라고) 소개했다"고 일부는 시인했다.

다소 예민한 문제인 에리카 김(김경준 누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관계가) 있을 만한 관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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