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BBK에, 朴은 사생활 질문에 '발끈'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07.19 17:53

민감한 질문에는 모두 '네거티브' '음해'로 대응

19일 열린 한나라당 국민검증 청문회. 사전에 질문 내용을 미리 알려준 만큼 후보들을 당혹케 한 질문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언성을 높이게 한 사안도 간간이 있었다. 그 때마다 두 후보는 모두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후보는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에서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평소 불만을 털어놨다.

김명곤 검증위 위원이 "고 최태민 목사와의 의혹 제기에 유독 과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하자 "가만히 보면 꼭 최 목사의 비리를 저한테 연결시켜서 주변 사람이 나쁘니까 저도 그렇다고 공격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하다하다 나중에는 애가 있다는 둥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얘기까지 나왔다"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애를 들고 와도 된다. DNA검사도 해주겠다"며 역공을 취했다.

박 후보에게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제공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과의 약혼설에 대해서도 "약혼설에 대해 신기수 회장이 뭐라고 했냐"고 반문한 뒤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는 답이 돌아오자 "그러면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전부 생중계로 보고 계시는 생방송 앞에서 약혼설까지 질문을 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내가 아니라 돌아가신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분"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명박 후보는 BBK투자자문회사 관련 의혹 이후 '발끈'한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BBK의 투자자들이 모두 고려대 동창"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그는 "고려대학교를 같이 나왔다는 것이 혐의라면 고려대학교 나온 사람이 저지른 모든 범죄는 이명박과 관계된 것이냐"면서 "아니라면 아닌 걸로 해야지 고대를 나왔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것이라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이 실무위원이 "BBK가 망한 건 관계없는데 문제가 된 것은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으로 손해을 본 사람에게 몽땅 돈을 갚고 갔다는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소액투자자에게 그만큼이라도 돌려줬으면 다행 아니냐. 돈을 뜯기면 괜찮고 안 뜯기면 문제냐"고 반문하며 본질을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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