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남북교역 개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07.19 10:45
김윤규 전 현대아산 전 부회장(현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이 육로를 통한 남북교역을 개시한다.

김 회장의 회사인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은 개성과 고성 지역에 남북이 공동으로 농수산물 유통센타를 건설해 운영키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천은 북한의 농산물, 수산물, 약재, 산채류, 식료가공품 등 각종 상품을 동해와 서해 지역의 남북연결도로를 통해 교역하게 된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이미 지난 6월 21일 북한에서 양식한 철갑상어가 동해의 육로를 통해 시범적으로 남측에 반입됐으며 이날 북한에서 생산된 고사리를 비롯한 농토산물(트럭 7대분)이 개성을 통해 육로로 남한으로 들어왔다.

아천은 그동안 배를 이용하거나 또는 중국을 통해 교역을 하는데 따른 불편과 불이익을 개선해 육로로 교역이 이뤄짐에 따라 경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천은 또 이번 육로수송은 개성이나 금강산 넘머에 있는 북측 전 지역의 농수산물 및 가공품을 상업적 유통 목적으로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가져오는 것이므로 남북교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규 회장은 "이번 육로교역을 시발로 개성과 고성의 육로를 통한 물자교역이 정기적이고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개성과 고성 지역에 대규모 농수산물 유통센타를 건설해 남북간 유통체계를 확립해 국제경쟁력을 높여 세계시장 진출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남북교역 사업을 해오던 중소유통 전문 업체들이 겪었던 어려움도 없애고, 이 업체들이 직접 이 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창출하도록 해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천은 남북교역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사업 및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모든 사업들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대표적 남북경협사업으로는 중동지역 등 제3국 건설시장에 북한 기능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과 부산, 울산, 포항, 진주, 마산, 창원, 제주 등지에 북한의 동해바다 모래를 채취 운반하여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아천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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