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은 '경선룰'보다 '컷오프'가 쟁점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7.18 07:50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은 이 '경선'을 위해 적잖은 희생을 치렀다. 경선룰 논의 과정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잃었고(?) '빅2'간 감정의 골도 극도로 깊어졌다. '경선룰'이 지닌 파괴력은 그만큼 크다.

뒤늦게 '경선룰' 논의를 시작한 범여권을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완전국민경선'이란 큰 틀에 합의했다지만 세세한 규칙까지 합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것.

그런데 범여권 인사는 의외의 전망을 내놨다. 그는 "경선룰에 대한 합의는 의외로 쉬울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처럼 2명의 유력주자가 대립할 때는 경선 규칙 하나로 유불리가 명확해지지만 여권처럼 후보가 여러 명일 때는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그는 범여권 경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컷오프'를 꼽았다. 컷오프는 골프 용어. 4라운드로 치러지는 골프 경기에서 1, 2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참가 선수의 절반만 3, 4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을 컷오프 탈락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범여권 인사만 20명에 가깝다. TV토론, 흥행성 등을 고려할 때 5-6명 정도의 경선이 적합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어떻게' 컷오프를 해 낼 지가 고민이다.

각 후보별 대리인 들이 참석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일단 9월15일 국민경선을 시작, 전국을 한달간 순회한 뒤 후보를 선출키로 1차 합의를 했지만 '컷오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9월15일 전 한달간 예비 경선을 진행한다는 정도가 전부다. 본선은커녕 예선 무대도 '경선'을 통해 올라야 하는 게 '리더'없는 범여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다.

다음은 18일 정치권 주요일정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오전 9시, 국회대표최고위원실)
-상임전국위원회(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오전 9시, 중앙당 신관회의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좋은나라포럼 학술토론회(오후1시30분, 중소기업회관2층)
-현대그룹 전현직노조간부지지선언(오후2시30분, 용산빌딩3층)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전국장로총회 특강(오후2시, 경주현대호텔)
-희망두레박창립총회축사(오후4시, 동구 문화회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창원방문(오전 11시, 세진산업)
-경남선진연대 초청강연(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

[정동영 전 의장]
-중산층복원 위한 서민투자119프로그램 발표(10시30분 여의도사무실)

[이해찬 전 총리]
-언론과의 인터뷰(오전 11시, 캠프사무실)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오후 2시, 조계사)
-열린우리당 관악 당원협의회 초청 통일정책 설명회(오후 7시, 관악문화관)

[한명숙 전 총리]
-
[김혁규 의원]

[천정배 의원]
-일자리정책발표 기자회견(오전 10시20분, 국회브리핑룸)

[신기남 의원]
-토지정의 시민연대 초청 부동산정책강연회(오전 10시, 명동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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