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170억불 돌파‥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7.17 12:17

건교부, 올 200억불 달성 무난할 듯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고치인 17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170억3800만 달러(301건 수주)를 기록, 지난해 수립한 연간 실적 최고인 165억 달러를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해외건설 호황의 원인은 우선 대외적으로 세계건설시장이 연간 10%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풍부한 오일 달러 유입과 아시아 경제회복으로 인해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의 발주량이 크게 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활성화가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고 시장 다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 수주 실적은 중동이 전년동기대비 76% 늘어난 111억 달러로 가장 많다. 아시아권이 47% 증가한 34억 달러의 기록했고 아프리카가 10억5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각각 9억 달러와 2억600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억45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쿠웨이트 16억71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5억2900만 달러 △오만 12억5700만 달러 등에서도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증가한 121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1%를 차지했다. 토목과 건축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74.4%와 46.5% 늘어난 19억100만 달러와 25억9300만 달러를 수주했다.

공사 규모별로 구분할 경우 전체 수주 301건 가운데 1억 달러 이상이 34건으로, 5억 달러 이상은 7건이며 10억 달러가 넘는 공사도 2건을 수주했다. 이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기기의 제작, 조달, 현지 토목공사, 건설, 시운전, 요원훈련 및 조업지도까지 일체를 포함하는 일괄수주방식(EPC) 등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업체별 수주 규모는 두산중공업이 28억4100만 달러(6건)로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현대중공업(20억8200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19억7200만 달러), 삼성물산(12억2000만 달러), 대우건설(12억500만 달러), 현대건설(11억 700만 달러) SK건설(8억400만 달러), 대림산업(7억8600만 달러), 삼성중공업(7억8300만 달러), GS건설(7억78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건교부는 올해 사상 최대인 200억 달러의 해외공사 수주에 이어 앞으로 이 같은 강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개척자금 지원과 건설교통기술경쟁력 강화 10대 과제 중점 추진, 인력양성과 인력수급 조절, 국산 해외건설기자재 수출 확대 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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