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장기보유 할수록 이익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7.07.17 20:37
CJ투자증권 죽전지점에서 주식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매매하는 김주식씨(가명). 김씨는 최근 삼성전자가 55만원대에서 거래될 때 콜ELW를 매집, 2주동안 보유하다가 65만원대에서 매도해 약 110%의 수익률을 올렸다.

조규랑 CJ투자증권 과장은 "죽전지점에는 10여명의 ELW 투자자들이 활동하는데 김씨처럼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를 최대 두달 이상 장기보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LW를 장기보유하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초단타매매나 데이트레딩 대신 기초자산이 목표가격까지 도달할 때까지 ELW를 장기 보유(포지션 트레이딩)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 결과 유동성공급자(LP)의 ELW 실판매(Place Out) 수량이 급증하고 있다. LP의 실판매수량은 ELW 총 발행물량에서 개인이나 기관들의 보유수량을 뺀 것으로, 실판매량의 증가는 포지션 트레이딩의 확대를 의미한다.

올해 1월2일 2억1019만주였던 LP의 실판매수량은 코스피지수가 횡보를 보였던 4월말까지 별다른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5월부터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LP의 실판매수량도 급증했다. 5월18일 4억1467만주로 연초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실판매수량은 7월11일 6억만주를 돌파한 후 줄곧 이를 유지하고 있다.


윤혜경 한국증권 ELW부 과장은 "대세상승장에서는 초단타 매매나 데이트레이딩보다 포지션 트레이딩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ELW를 목표가격까지 보유하면서 LP의 실판매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윤 과장은 또 "외국계 증권사들의 잇단 시장 참가로 ELW의 내재변동성이 하락한 것도 실판매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즉 일부 외국계증권에서 ELW의 내재변동성을 크게 낮춰 장기보유에 따른 시간가치 손실 부담을 줄여준 것이 실판매수량 증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박종찬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2팀장은 "잔존만기 6개월이상의 장기물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장기투자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5년말 개장초 3개월 미만의 단기물이 전체 상장물량의 75%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물이 상장 ELW의 절반을 넘고 있어 장기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ELW시장의 참가자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장기투자도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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