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평'사는 4선 정치인 '청렴상' 받아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7.07.16 11:19

박영록 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총재, 첫 수상자로 선정

↑박영록 전 의원
ⓒ좋은 사회를 위한 참여시민연대

38세에 강원도지사를 역임하고 4선 의원까지 지냈으면서도 현재 3.8평 컨테이너 박스에 살고 있는 전직 정치인이 '청렴정치인'상을 받는다.

좋은 사회를 위한 참여시민연대(www.goodsociety.net, 회장 전구룡)는 16일 '대한민국 청렴정치인 대상'의 첫 수상자로 박영록(사진) 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총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서울 경운동의 천도교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상위원회는 박 총재에게 청렴패와 상금 1억원을 전달한다.

시상위원회는 박총재 선정 이유로 △4선 의원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나라를 위해 일한 점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점 △항상 나라를 생각한 점 △통일을 위해 화합을 주도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구룡 청렴정치인 대상 시상위원장은 "박 총재는 이전 정권에서 납세거부운동을 하다가 단전단수까지 당하여 밤을 촛불로 지새우고, 청소부를 가장한 당원들이 쓰레기통에 넣어주는 밀가루 봉지로 연명하면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청렴성을 지켰다"고 평했다.


박 총재는 38세에 민선 초대 강원도지사로 선출됐으며 6대, 7대, 9대, 1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아울러 평화민주당 상임부총재와 통합민주당 최고의원을 지냈다.
현재 그는 남북통일임시정부수립 범민족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고비사막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그는 부인과 함께 3.8평짜리 컨테이너박스에서 사는 정치인으로도 소개됐다. 그는 헌정회에서 지급하는 한달 생활비 대부분을 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운영비로 쓰는 등 자산 대부분을 정치운동과 사회에 헌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상은 좋은사회를 위한 참여시민연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청렴정치인대상 시상위원회가 주관한다. 또,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고 선비정신에 빛나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5000명 안동시민'이 후원한다.

손영철 좋은 사회를 위한 참여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이 상을 받을 만큼 청렴성 등 자격이 충족되는 정치인이 있다면 올해부터 매년 청렴정치인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2. 2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3. 3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불렀다…또 드러난 음주 정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