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경남지사만 10년..'경남대통령'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성휘 기자 | 2007.07.16 08:31

-김혁규 의원 프로필-

사진=김병관 기자
공무원→사업가→행정가→정치인→대통령(?)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에겐 '경남 대통령'이란 별명이 있다. 경남도지사를 10년 지내면서 붙은 애칭이다.

그런 김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대통령이 진짜 대통령에 '도전'했다.

최초의 도전은 미국행이었다.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공무원으로 자리를 잡다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사업가 김혁규의 히트 상품은 흔히 '쌕'으로 불리는 벨트파우치. 우리나라 전통의 '전대'를 응용한 이 제품으로 그는 1970~80년대 미국에서 기반을 잡았다.

가수 태진아도 이 때 만난다. 그는 미국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태진아씨를 도와줬다. 그 인연으로 태진아씨는 지금도 그를 '아버지'라 부른다고 한다.


귀국한 뒤엔 행정가에 도전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민정비서관을 거쳐 1993년 관선 경남도지사에 올랐다. 지방자치 시행 후엔 민선 도지사를 내리 3번(29~31대) 지내며 경남을 전국 최우수 광역자치단체에 올려놨다. 기업 경영을 지자체 행정에 접목시킨 시도가 성공했다는 평가다. '경남 대통령'이란 별명은 이 때 생겼다.

또 한 번의 도전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재산은 104억여원. 17대 국회 랭킹 10위다. 자신이 창업한 '혁무역'은 미국에 사는 동생이 운영하고 있다. 부인 이숙자씨와 사이에서 딸 1명(김성신 창원대 겸임교수)을 뒀다. 1939년생.

경남 합천 초계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김해 한얼고를 다니다 교내시위를 주동해 제적되고, 부산 동성고로 옮겨 졸업했다. 당시는 동성고 배구부가 이름을 날리던 시절. 이 인연으로 김 의원은 훗날 배구연맹 총재를 맡는다.

▲경남 합천(67) ▲부산 동성고, 부산대 행정학과 ▲내무부 근무 ▲뉴욕 한인경제인협회 회장 ▲대통령 민정비서관 ▲ 경남도지사 ▲대통령 경제특보 ▲17대 의원 ▲열리우리당 상임중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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