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 손 유진, 로또까지 꿀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07.13 17:25

"100% 현금 장사 발판 삼아 확장 경영에 힘 보탠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유진그룹이 국내 복권 사업 중 최대 규모인 로또 사업에도 나선다.

조달청은 13일 기술 및 가격평가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수를 받은 유진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이날 용역 입찰방식으로 선정작업을 진행된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로또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유진그룹은 로또 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로또 사업을 통해 그룹의 확장 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며 "로또를 건전한 오락 문화의 하나로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매출은 2조4715억원. 이중 시스템사업자에게는 3.144%에 해당하는 777억원이 수수료로 지급됐다. 올해에는 수수료율이 조정돼 운영비와 사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컨소시엄이 챙기는 연간 수입은 약 300~4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서울증권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그 결과 기존 레미콘에 이어 금융, 물류 사업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리는 데 성공했다.

유진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M&A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유경선 회장은 얼마전 "서울증권 외에도 추가적인 금융사 M&A에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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