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경제의 펀더멘털을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는데, IBES 데이터에 따르면 6월 현재 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6.9%로 4월을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다. 기업수익개선이 전망되고 있지만, 7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를 상회하고 있다. 멀티플 13배는 IMF 외환외기와 같은 특이한 기간을 제외할 경우 역사적 고점수준이다.
올해 해외증시에 비해 국내주가 상승률이 컸던 것은 국내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과정(Re-rating)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가격부담도 크게 증가됐다. 기업수익개선이 높은 주가상승을 뒷받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본시장의 버블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10일 발표한 한국은행의 올해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4.4%에서 4.5%로 상향 조정했지만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4.7%를 유지했다. 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기존의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내수경기는 여전히 점진적 회복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기업수익에 영향력이 큰 가격변수들을 보면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제유가는 기존보다 높은 배럴당 64달러로 전망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120엔으로 추정할 경우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한국은행의 전망을 토대로 볼 때 하반기에 기업수익을 크게 개선시킬 유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반기에도 수출호조를 전망하지만, 가격변수의 악영향으로 인해 지금의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하반기에도 기업수익측면이 높은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 여전히 유동성측면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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