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고분양가' 갈수록 태산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07.12 15:30

진흥기업 3.3㎡당1580만원 분양승인 신청..도농동 역대 최고

"3.3㎡(1평)당 900만원대 아파트도 '고분양가'라는데 1600만원에 분양하겠다고?"

대규모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지는 남양주시도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진흥기업이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3.3㎡(1평)당 1600만원에 가까운 '최고 분양가'로 분양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양주시는 평당 1500만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가격대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이어서 '고분양가'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남양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도농동 역세권에 총 234가구 규모의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 '마제스타워'를 이달 중순 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33층과 40층짜리 2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120.9185㎡(36평형) 56가구 △138.7812㎡(41평형) 56가구 △154.3217㎡(46평형) 118가구 △237.7524㎡(71평형) 4가구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분양가다. 시공사인 진흥기업과 시행사인 한성건설은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3.3㎡(1평)당 평균 1580만원으로 책정, 지난 2일 남양주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 가격으로 승인이 난다면 남양주시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게 된다.

진흥기업은 이에 대해 "'도농 마제스타워'는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초고층 고급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입지 여건에서도 남양주의 핵심지역이면서 역세권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 해도 주변시세와 비교할 때 터무니 없이 가격차가 크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진접지구보다 600만~700만원이 더 비싼 것이며 도농동 중대형 평형의 주변시세와 비교해도 500만~65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앞서 지난달 인근지역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부영 '사랑으로'의 평균 분양가도 평당 1590만원에 책정돼 고분양가 비난이 거셌다. 결국 부영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고분양가라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이 외면을 했고 계약률도 극히 저조해 회사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근 H공인관계자는 "부영의 경우 준주거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이기라도 했지만 마제스타워는 주거지역에 짓는 일반 아파트"라며 "이를 감안하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기존 부영 '그린타운' 아파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급매가 빠지고 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는 '고분양가' 비난을 의식해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긴 하지만 권고안인 1500만원 이하 역시 주변 시세와 격차가 큰 역대 최고 분양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