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사무총장 "북핵, 인내심 갖되 속도내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7.11 18:02

(상보)노무현 대통령 예방, 예정된 30분의 두 배 이상인 70분간 진지한 대화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우리는 북한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때도 북한에 대해 인내하고 존중하면서 조금씩 상호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접견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으나 두 배 이상 길어져 70분간 진행됐다. 이와 관련, 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와 공감을 이뤘다"고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사무총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IAEA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관되게 합리적 관점에서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오는 14일 IAEA 사찰단의 방북을 통해 북한이 다시 핵검증 절차에 복귀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으로, 그리고 핵무기 철폐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런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모두가 북한을 대화 상대로 존중하면서 대화와 포용을 통해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잃었기에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여러 측면, 즉 안보, 경제적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그간 한국과 IAEA간의 제반 협력에 대해서도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노 대통령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 핵무기와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해서도 서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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