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PL 사장, 8세대 라인 투자 공식화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7.10 18:51

2분기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LG필립스LCD가 세트업체를 비롯해 부품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또 2009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2분기 실적 발표회장에서 "TV 모니터 등 세트를 비롯해 부품 등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올 하반기에 고민을 마치고 내년에 착수해 2-3년 후 지금과 다른 LPL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 "백라이트유닛(BLU)과 모듈, 모니터 등을 한 건물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필립스가 모니터 사업 부문을 대만의 LCD 패널 업체인 TPV에 넘긴 일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한 사례로 소개했다.

권 사장은 "필립스는 4~5년 전에 모니터 사업을 TPV에 넘기고 지분을 받았다. TPV는 전세계 모니터의 약 30% 정도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를 통해 필립스는 모니터 사업의 적자를 덜게 됐고 TPV는 생산라인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면서 "이것이 윈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투자와 관련해서는 "8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009년 양산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패널 사이즈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삼성과 샤프의 8세대 사이즈가 다른데 어느게 좋을지 좀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필립스의 LPL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전략적 파트너가 나타나는 것이 LPL로서 가장 좋고, 그 다음이 파이낸셜 투자자고, 장내 매도가 최악"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능성이 완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필립스가 장내매도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2분기 실적이 좋아졌고 LPL에 대해 긍정적 보게 되면 적절한 회사가 나타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 경영과 관련해서는 "LPL 직원이 실행력이 강하다. 그 실행력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헝그리 정신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걸 보완해주면 일류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게 내 임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추진하고 있는 생산성 향상 운동(맥스캐파)와 관련, "로스(결함)를 줄이는 활동들을 지난 3월, 4월에 시작했다. 할게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시적인 효과는 내년 2분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PL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3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80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