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교통문제, 분양가 올릴까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07.07.10 17:20

서울시,송파 광역교통대책없으면'교통지옥'..'송파~도심 급행전철 필요"

정부가 추진중인 송파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교통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토지공사가 마련한 송파신도시 조성안에 광역교통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교통지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0일 광역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신도시 건설을 강행한다면 송파신도시의 교통지옥은 불가피하다며 송파신도시~동대문운동장, 송파~경기 과천을 잇는 2개의 급행 간선 철도를 건설해 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송파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약 3조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건교부가 계획하고 있는 교통개선비용 7759억원에 비해 2조2000여억원이상 많은 것이다.

정부가 시의 지적을 받아들여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할 경우 송파신도시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당 900만원대 아파트 공급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오는 2013년까지 송파신도시(인구 12만명)가 조성될 경우 주요 간선 도로의 통행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송파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 내부에서만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송파신도시 교통개선책과 관련 △탄천변 도로 신설 △우남로 확장 △신도시내 마천역~복정역 구간 노면전차 신설 등 12개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들 대책이 송파신도시 내부 소통개선에 치중돼 있는 반면 신도시와 서울, 경기 남부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 교통대책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신도시 완공뒤 강남권역을 통과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속도는 최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인근 지역 개발과 맞물릴 경우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 나들목~송파 나들목 사이 헌릉로는 현재 시속 40㎞에서 29㎞로 떨어지고, 동남권 유통단지 등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 시속 27㎞, 동탄·광교·판교 신도시 등 경기 남부 신도시 개발로 차량이 유입되면 시속 24㎞까지 각각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복정역∼동대문운동장(20㎞), 복정역∼과천(15㎞) 등 급행 간선 철도 2개 △제2 양재도로(6.88㎞, 왕복 4차로) 및 헌릉∼삼성로간 연결도로(3.7㎞, 왕복 4차로) △ 종합환승센터 3곳(복정역·마천역·잠실역) 등을 건설할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가 광역교통대책 마련에 착수할지, 아니면 평당 900만원대 분양을 고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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