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 '쥐구멍에도 볕들까'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7.09 16:22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올까'

LG마이크론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좀처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수' 추천을 하던 증권사도 등을 돌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9일 LG마이크론에 대해 2/4분기 적자를 지속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늦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21% 가량 낮췄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PDP 부품인 후면판(Rear Plate)은 LG전자의 A1 라인이 폐쇄된 가운데 PDP의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이후에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이 지연돼 흑자전환은 내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LG마이크론이 2/4분기에 매출액은 1427억원으로 전기 대비 14.8%감소하고,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간 실적도 매출액은 6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4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증권사에서도 LG마이크론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LG마이크론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내렸다.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인해 실적개선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라는 평이다.

골드만삭스증권도 LG마이크론이 지속적인 수익성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한편 안팎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면서 '주가 1900시대'를 바라보는 지수 상승도 '남의 일'일 뿐이다. 연초 3만원 대 후반에 머무르던 LG마이크론은 이날 종가 기준, 2만8000원대까지 밀리면서 지난 5월에 기록한 신저가(2만5600원)를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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