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보고서 존재, 박캠프에 사전유출

강미선 기자 | 2007.07.09 15:55

언론보도 전 유승민에 전달...관련자 2명 사전 영장신청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 보고서의 존재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측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9일 3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가 지난달 4일 언론에 보도되기 전인 지난 5월 31일 박근혜 전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에게 보고서의 존재사실이 알려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수자원공사 김상우(55)기술본부장이 보고서 복사본을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에게 넘겼고, 김씨는 이튿날 자신이 다니는 행정대학원 방석현(62)교수에게 넘겼으며, 방 교수는 유의원에게 존재를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전대표측 캠프는 지난달 14일 방교수를 박 전대표 캠프의 정책자문위원회 행정개혁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 의원은 보고서 존재를 알게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경부운하 관련 타당성 문건을 정부가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의원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후보로)결정되면 정부가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후보의 약점을 거론했다.

경찰은 김씨와 김본부장에 대해 수자원공사법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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