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낭비제거에 너나없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7.09 11:00

낭비제거 활동에 '운전기사'도 동참 ..남용 부회장, '낭비제거 간담회'에 빠짐없이 참석

"낭비요소는 어디나 있습니다. 가장 쉬운 것부터, 가장 작은 것부터 찾아내 개선활동을 펼쳐줬으면 합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낭비 제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전 직원이 업무 현장에서 작은 부분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낭비제거 활동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나섰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차량관리실을 방문했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남 부회장이 처음이다.

남 부회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차량관리실 소속 운전 기사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석달간 야간 운전을 끝낸 후 늦은 밤까지 낭비제거 활동을 펼쳤다. 유류비 등을 아껴 이들이 절감한 예산은 연간 기준 4500만원에 이른다.

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운전기사들에게 격려금으로 500만원을 전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낭비제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팀에게는 격려금이 전달되는데 현재까지 전달된 금액 중 가장 많은 액수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요즘 '낭비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본사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월 4개 팀이 남 부회장 참석 하에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남 부회장은 이 자리에 빠짐없이 참석해 개선 활동을 보고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각 사업본부와 연구소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낭비 활동을 살펴본다. 현재까지 참석한 간담회만 50회가 넘는다.


간담회에서는 또 입사한 지 1년이 안 된 신입사원들도 자신의 낭비제거 활동을 약 5분에 걸쳐 남부회장에게 직접 보고 한다. 처음에는 팀장들이 보고 했지만 남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형식이 바뀌었다. 모든 직원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남 부회장의 생각 때문이다.

남 부회장이 낭비제거 활동에 깊게 관여하는 것은 낭비 요인을 줄이면 핵심적인 업무에 직원들이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어 결국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통해 조직의 역량이 커지고 많은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사업본부별 휴가를 제외하고 낭비제거 활동은 계속 된다"면서 "팀 단위로 매월 ‘낭비제거 간담회’가 진행되고, 사업부 단위로 우수 사례 경진대회도 열린다"고 말했다.

▲ 9일 오전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차량관리실을 방문, 낭비제거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차량관리실은 낭비제거 활동을 통해 연간 4500만원의 예산을 절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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