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BC]항원보강제, 항원효과 높인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7.06 14:06
특정 병원균에 대한 면역성을 키우기 위해 인간은 '백신'을 개발했다.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몸 밖의 항원을 인위적으로 약하게 만든 것. 이를 몸 안에 넣어주면 항체가 생겨 나중에 힘이 강한 항원이 우리 몸을 공격하더라도 몸이 그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이런 백신을 몸 속에 넣어보니 몸 밖에서 실험했을 때처럼 충분한 면역력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첨가되는 것이 '항원보강제(애주번트, adjuvant)'이다. 말 그대로 애주번트는 항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면역반응을 강화해준다.

때문에 많은 백신 제조 회사들이 애주번트의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애주번트들은 백신을 목표지점에 전달해주는 '전달자'(캐리어, carrier)의 역할을 주로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면역효과도 촉진하고 면역 지속 시간도 길게 만드는 애주번트가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항원보강제는 알루미늄염을 사용한 것. 그러나 바이러스의 변종이 많거나 항원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감염경로가 복잡한 경우, 기존에 없던 항원이 등장해 전 인류의 감염이 우려되는 판데믹플루(Pandemic Flu) 예방백신 등에는 새로운 종류의 항원보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례로 최근 노바티스는 자체개발한 애주번트 'MF59'를 함유한 판데믹(pandemic) 인플루엔자 백신 '포세트리아'에 대해 유럽연합 등에서 판매승인을 받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국내 시판승인전)에 자체개발한 애주번트 'AS04'를 사용했다.

한편 최근 국내 승인을 받은 MSD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은 알루미늄염이 애주번트로 쓰였다. 둘 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점은 같지만 애주번트 및 타깃으로 하는 항원(바이러스 타입) 등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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