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시장 "회복세 타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07.05 14:19

2분기 공실률 하락, 보증금ㆍ임대료 상승세..여의도ㆍ분당강세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피스시장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저스트알에 따르면 서울시 및 분당에 소재하는 연면적 2000평 이상 554개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임대, 공실률, 매매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은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1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과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각각 2.9%, 1.6%로 전분기대비 1.5%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분당권역은 4.3%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역과 기타권역은 전분기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한 1.4%,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역의 경우 경기회복세를 타며 기업체의 오피스 수요증가로 모든 등급에 걸쳐 공실률이 대폭하락했는데 상위 30%수준의 C등급(권역 내 인지도를 보유한 빌딩)이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 입주해 있던 삼성SDI가 수원으로 이전해 1100여평의 공실이 발생했으나 대우센터와 극동빌딩의 1300여평 공실이 해소되는 등 공실 하락에 기여했다.

여의도 역시 모든 등급에 걸쳐 공실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C등급 공실률이 1분기대비 1.7%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C등급의 기계공업진흥회관과 프라임등급의 굿모닝신한증권 빌딩이 각각 1500평, 1000평의 공실을 해소했다.


분당권역도 강남권역의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공실률이 크게 하락했다. 현대오피스빌딩, 파인디지털 사옥, 터보테크 빌딩 등이 장기 공실을 해소했다.

또 장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던 보증금과 임대료 인상률도 2분기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의도권역은 10%대 이상 급등했다. 증시활황세로 금융권의 채용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수요증가와 확장이전 등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률은 프라임등급이 가장 높은 10%대 이상을 기록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지난 1월 마이다스에셋에 매각된 명지빌딩이 15.4%로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은 RREEF,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자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자본의 대형 빌딩 독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뱅크그룹 산하 도이치투신운용의 부동산사업부 RREEF는 맥쿼리로부터 대우증권빌딩과 동양증권 빌딩을 매입했다.

또 모건스탠리도 올 2월 애경그룹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사들인 삼성플라자빌딩 중 오피스 9~20층을 지난 5월 사들였다.

저스트알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를 타고 오피스 시장이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민간 경제연구소 등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하반기 경기회복세로 오피스시장은 활황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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