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다시 꺾였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7.05 13:26

건설산업硏, 6월 CBSI 75.1..전월比 8.1%p↓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3개월 만에 80선 밑으로 떨어지며 올들어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6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83.2)보다 8.1 포인트 하락한 75.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4월(81.3) 80선을 돌파한 이후 계속됐던 상승세를 접었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 1월 1.11대책 발표후 급락했던 지수는 4월까지 통계적 반등과 계절적 요인으로 22.3 포인트 상승했으나 5월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여름철 계절적 요인에 의한 체감경기 하락세는 7월부터 많이 시작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 건설관련 지표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 하락이 조기에 시작됐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83.3을 기록, 전달에 비해 9.0 포인트 빠졌다. 중견업체 역시 13.9 포인트 떨어진 76.7에 머물렀다. 중소업체는 한 달 전(64.0)과 비슷한 63.6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 모두 전달보다 각각 6.9 포인트와 8.8 포인트 하락한 87.9와 57.9를 기록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75.9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한 달 전보다 16.7 포인트 하락한 67.2에 그쳤다. 반면, 주택(73.5)과 비주택(75.9)은 각각 18.6과 10.2 높아졌다.

자금관련 지수를 비롯해 인력, 자재수급지수는 대체적으로 양호하지만, 자재비 지수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과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4.0과 100.3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도 90.9을 보이며 무난한 양상을 띄었다.

이에 반해 인건비 지수는 85.9을 기록해 인력수급 상황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지출 등에 대해 업체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재비 지수는 70.3으로 전달보다 6.9 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악화 양상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6월 실적 지수보다 3.1 포인트 높아진 7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100.0으로 조사된 가운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93.3과 72.6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건설관련 지표 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회복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조기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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